IT 또는 ICT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특정 산업군을 형성하기 이전부터
전산학 또는 컴퓨터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전공을 하고,
그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소위 공학도 출신의 사업가와 그들의 사업체는 아이러니 하게도 현대적인 ICT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아예 갖지 않으려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종종보곤 한다.
Innovator Dilemma라고 하는 특정 영역에서 혁신하여 성공에 이른 이들은
다른 부문에서 이전의 성공 경험을 똑같이 고집하여 결국은 실패에 이르는 길인데,
내가 경험한 몇몇의 사업 리더들이 이 딜레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본다.
신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 아이디어 또는 아이템의 창의성과 독창성
2.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
3. 사업성
4. 경제성 / 수익성
을 든다고 하지만, 실상 Venture Capital에서는 앞선 4가지 기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표자의 경험과 신사업팀의 역량이다.
Venture Capital은 스토리텔링이 될만하고,
자신들의 도움을 거의 100%로 기꺼이 받아드릴 준비가 된 신사업팀 또는 신사업조직을 선호한다.
사업적인 경험은 별로 없어도 사업이 성숙되어지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교훈을 얻고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서
그들이 가는 길이 바로 새롭게 개척되는 신대륙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전에 어떤 사업에서 성공을 한,
나름 사업에 대해 잔 뼈가 굵은 이들은
Innovator Dilemma에 빠져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디어의 사업화 과정에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중에 오직 자신이 발견하고, 자신이 떠 올린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심지어는 아이디어를 종교와 같이 숭배하는 지경에 이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근본적인 특징은 왜??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응답하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때를 쓰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메커니즘에 대해서 거의 무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전에 본인의 어떤 신념에 따라 특정 사업에서 성공이란 열매를 얻었던 사람들이기에
그저 물흘러 가는대로 가면 그 끝에는 성공이든 실패든 인과의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인과의 과정에 설득이란 단계를 경험하지 못했고,
거의 논리적으로 설득이란 과정을 위해 필요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이란 틀을 정의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게 때문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아이디어의 시작으로 부터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나름의 틀에 의해 명시적으로 정의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란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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