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執筆/당연한 것의 몰락

우리는 더 이상 글로벌 ICT 리더가 아니다.

by DeungZan 2024. 12. 17.

기사 제목: 한국 AI, 전 세계서 2군으로 분류... 선도국가서 제외

요약: 전 세계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성숙도와 잠재력 수준이 상위 5개국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그 동안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3위권”이라고 강조해 온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73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이 된 73개국의 AI 도입 현황을 평가하고 해당국의 AI 기술에 기반한 경제 발전 잠재력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영국, 미국(알파벳 순) 5개 나라는 ‘AI 선도국가’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들 5개국만이 AI에 대한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이 아직도 글로벌 ICT 리더라는 생각은 이젠 하지 않는게 좋겠다.
지난 수 년간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 온 인공지능이나,
유럽의 변방 에스토니아, 이름 조차 낯선 남아시아 부탄의 국가적 투자를 받은 블록체인과 Web 3 기술 등 기초 과학에서 응용 기술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ICT 기술 혁신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에 있어서도 우리는 더 이상 리더 그룹이 아니다.
미국의 약진과 일본 경제의 붕괴, EU의 정체 간의 가장 큰 차이는 그 국가들의 시가총액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된 특징을 보면된다.
 
미국 NASDAQ의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24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순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24년
1위 IBM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즈 애플 엔비디아
2위 AT&T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3위 엑슨모빌 시스코 시스템즈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4위 제너럴 일렉트릭 오라클 오라클 인텔 알파벳 A
5위 스탠다드 오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AOL 타임워너 오라클 아마존닷컴
6위 쉐브론 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 시스코 시스템즈 메타 플랫폼스
7위 텍사코 IBM IBM EMC 코퍼레이션 테슬라
8위 듀폰 애플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퀄컴 브로드컴
9위 모빌 모토로라 노키아 야후 코스트코 홀세일
10위 제너럴 모터스 휴렛 팩커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델 테크놀로지스 넷플릭스
같은 기간, 한국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들의 변화
 
순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 2024년
1위 한국전력 한국전력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전자
2위 포항제철 삼성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3위 삼성물산 포항제철 SK텔레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4위 대우 대우 현대자동차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5위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자동차
6위 럭키금성 럭키금성 SK KB금융 네이버
7위 제일모직 제일모직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카카오
8위 쌍용 쌍용 LG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9위 한일은행 한일은행 포스코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10위 조흥은행 조흥은행 한화 SK텔레콤 셀트리온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변화와 특징이 보이는가?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는가?
 
가장 큰 차이는 'ICT 경쟁력'이다.
 
ICT는 국가적 혁신과 약진을 리딩하는 산업이자 전통적인 산업을 변화, 발전시키는 '등불'이다.
90년 대에서 2000년 대에 이르러 한국이 글로벌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은 글로벌 3위에 랭크된 탄탄한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기틀로 하여 미국,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전세계 거의 유일하게 검색포털, 전자상거래, SNS,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등의 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이를 온바디화 할 수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 기술이 있으며, SKT, KT, LGU+ 등 초고속 통신망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종합한 ICT력 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의료, 바이오 분야도 자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변화 발전하는 글로벌 시계에 비해 우리의 시간은 규제와 투자 제한으로 더디게만 흐르고,
핵심 인재는 비교적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나라로 유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과 Web3를 근간으로 떠오르는 유럽의 신흥 강국 에스토니아를 스터디하면서 향후 10년~20년 후에는 에스토니아가 유럽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정말 심각하게 이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완전히 매료되어 있다.
하루 하루가 다른 현재에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혹한의 시간이었고
이제 우리 민주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역동적인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나 각 기업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ICT 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우리는 새로운, 그리고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인공지능 혁명에 동참하고 또 배워 익혀야 한다.
여의도의 등불이 ICT 등불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 DeungZan ('24년 12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