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섬1 멈춰야 보이는 '행복' 인생의 여정이 중반쯤 이르렀을 때 나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인도해 줄 글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단테의 신곡, 지옥 편'에서) 새벽녁에 일어나 출근(AM 5:30)을 하고 늦은 저녁에 퇴근(PM 8:00)하여 집에 오는 일상이 무료해졌다. 성취감이 덜해졌고, 집에와서 아내가 제대로 식사를 차려놓지 않으면 짜증이났다. 퇴근하여 돌아오는 아빠에게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이 귀찮을 때가 있었고,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하고 노래라도 불러주면 속으로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개고생을 하는데..'하는 생각도 솔직히 가끔들었다. 그때가 내 나이 40대 중반이었다. 대기업에서 경영전략팀을 맡고 있을 때다. 퇴근 후에 후배들과 술자리가 잦았다. 그날 그날의 스트.. 2025.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