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플랫폼의 기원을 찾아서 #2. 야후와 구글 그리고 검색포털들
애플과 애플의 AppStore가 나오기 이전에 플랫폼이라 부르진 않았지만, '월드와이드웹(WWW)'을 활용한 포털들은 이미 플랫폼 비즈니스의 틀을 만들어 우리의 삶 속 깊숙히 자리 잡게 된다.
검색은 도서관 색인 시스템에서 시작하여 '자연어 검색, 시멘틱 검색' 등 점차 검색자의 의도(Intention)에 따라 검색 정보(혹은 데이터)의 분류를 세분화하고, 컨텐츠 유형을 다양화 시켰다.
검색 기술은 현재 우리 삶에 저변화 되어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기술의 기본이 되는 요소 기술이기도 하다.
1994년 1월, 그 유명한 야후(Yahoo)가 제리양과 데이비드 파일로에 의해 탄생되었고, 디렉토리 검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초기 검색포털의 핵심 역할은 '정보를 찾는' 검색자가 '정보가 기록된'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Anchor의 역할을 해 주는 것으로 초기 웹 사이트 빌더들은 웹 사이트 구축 후 '야후(Yahoo, 94년), 라이코스(Lycos, 94년), 알타비스타(Altavista, 95년), 익사이트(Excite, 94년)' 등에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등록시켰고, 점차 웹 사이트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각 검색포털들은 Web Editor라는 직종을 만들어 등록 신청된 웹 사이트의 Keyword와 Description을 정제하여 검색 데이터로서 웹 사이트를 등록하게 된다. 이 즈음 웹 사이트는 모든 비즈니스의 기초 채널이 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이에 대한 검증을 '돈'을 받고, 우선순위에 따라 검토, 등록하는 수익모델일 발생되게 된다. 이것이 아마 인터넷 비즈니스 최초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초기 검색 포털 중에서 야후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디렉토리(Directory) 검색 때문인데, 디렉토리란 정보의 위상관계(Hierarchy)를 정하여(예를 들어, 대분류 > 중분류 > 소분류 이런식이다.) 분류하는 방식으로 검색 키워드가 발전되기 이전에는 이런 탐색(Browse)의 과정이 매우 중요했다.
야후는 바로 이 디렉토리 검색의 출발점이자,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웹 사이트로 만들어진 정보의 체계를 정립한 사업자로서 '인터넷 웹 사이트를 중개하는 최초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은 야후보다 4년 늦은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를 통해 탄생되었다.
인터넷 검색 포털 중 야후가 디렉토리 검색의 기원이며, 웹 사이트를 중개하는 최초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완성했다면, 구글은 Adwords, Adsense'로 대변되는 키워드 광고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야후가 인수하 오버추어(Overture)와 함께 키워드 광고 플랫폼의 양대 서비스이기도 했다. 2003년~2007년 간 국내 검색 포털들도 오버추어 또는 구글의 키워드 광고를 자사의 사이트에 게시하고, 구글로 부터 보장 금액(Minimum Guarantee)를 받는 계약을 했다.
구글이 야후와 다른 출발을 한것은 야후는 디렉토리 검색을 위해 전문 인력(Web Editor)을 배치하고 그들에 의해 웹 사이트를 분류(Meta Tag 내에 Description, Keywords를 잘 써야 했다는)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했다면, 구글은 검색봇(Search Bot)을 통해 웹 사이트가 아니라 웹 페이지 내에서 핵심 단어(Keywords)를 추출하여 보다 웹 페이지를 다이렉트 링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구글의 기술 전략은 현재 키워드 광고의 기반이 되었지만 사실, 구글의 검색 광고... 전 세계 모든 검색 포털의 광고 비즈니스의 유형은 GOTO.COM의 창시자 빌 그로스(Bill Gross)가 제시한 모델이다.
(빌 그로스와 구글의 악연, 빌 그로스가 오버추어를 비롯해 인터넷 비즈니스에 남긴 발자취는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다.)
여하튼, 야후는 웹 사이트를 중개하는 그리고, 구글은 웹(Web) 상에 존재하는 모든(거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는(혹은 그 정보에 접근하도록 중개하는) 비즈니스를 인터넷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터넷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초를 이들 야후와 구글이 아닐까 한다.
필자는 2003년 부터 2006년 간 Empas라는 검색 포털에서 제휴 사업을 담당했던 바 있다.
Empas에 있는 동안 경쟁사였던 Naver와 지식거래서와 지식인으로 경쟁했던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대한민국 포털을 움직였던 그들의 살아있는 역사에 대해서도 곧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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