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던, 회사에서 신규 사업을 하던 사업의 시작을 위해서는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
필자는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프로젝트 발의 제도를 기획하여 운영한 바 있으며,
한양대학교 전략프로젝트경영MBA에서 학문적으로도 제도의 합리성을 검증한 바가 있다.
통상,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토는 크게 4가지 Dimension으로 이뤄진다.
'① 전략적 일치성, ② 사업성, ③ 수익성, ④ 기술적 타당성'이 그 4가지이다.
1) 전략적 일치성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첫번째가 '전략적 일치성'인 이유는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이며, 비전 달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고, 외부환경의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부역량(Strength, Weakness)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기 떄문이다.
통상, 회사 전략의 위상관계를 보면 '미션 - 비전 - 전사적 전략 - 사업부 전략 - 운영 전략' 등으로 나눠지는데, 타당성을 검토할 사업은 회사의 상위 위상 관계상 특정 위치에 존재해야 하며, 회사가 이미 갖고 있는 특정한 문화나 인적 자원,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계획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신사업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삼성의 이건희 회장께서 그토록 숙원했지만, 자동차 회사로의 신사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는 이 상황을 DNA라고 말한다.
DNA는 타고 나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 일치성과 다른 '신수종'의 사업을 하려면 그 사업을 아예 인수합병(M&A)해 오면서, 사업을 피 합병社에 그대로 위임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일치성은 또 '앤소프(H.I.Ansoff) 매트릭스'의 '기존제품 - 신제품 / 기존시장 - 신시장'의 4가지 프레임을 보면 이해 할 수 있다. 앤소프 매트릭스는 다음 포스트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2) 사업성
사업성이라는 것은 사업모델(Business Model)을 만든다는 것이고, 판매할 제품 또는 서비스와 침투할 시장을 정의한다는 말이다. 다시말해서, 사업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느냐... 시장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분석이다.
대기업을 다닐 때와 중소 기업에서 일할 때 가장 다른 점 한가지는 대기업은 자신들의 시장에 대해서 AtoZ로 매우 철저하게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것이고, 중소기업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본인들의 시장에 대한 분석 활동이 거의 되고 있지 않다는 점(그것은 해당 분야의 선두 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진 특징이라는 점)이다.
내가 이사 업체에 잠시 일할 때 자신들이 시장의 1위라고 하면서도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경쟁사는 최근에 어떤 일을 하는지 그들은 얼마 만큼의 아웃풋을 갖고 있는지 전혀 관심 조차 없더라는 것이었다.
사업성을 분석할 때는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는 현재 시장이 있는 경우와 두번째는 현재는 시장이 없는 경우다.
첫번째의 경우는 이미 똑똑한 누군가가 분석해 놓은 자료가 있을테니, 열심히 찾아보고 앞으로 시장이 성장할 이유/근거를 찾아 전망을 분석해 놔야겠다.
두번째의 경우는 첫번째 보다는 어려운 것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므로, 철저하게 미래에 시장이 존재하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 함께 제품 또는 서비스와 단가를 정의하고, 사업모델(Business Model) 마저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 경험 상 두번째가 첫번째에 비해 100배 정도 이해 시키기 어렵다.....
어쨌든, 사업성이 있다는 것인 기본적으로 시장의 존재하여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며, 기존 시장의 경쟁 강도가 크지 않아 목표 시장에 침투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야겠다.
통상 이단계에서 1차 침투 시장과 이후의 사업 확장 로드맵이 제시되어야 하며, 각 단계의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3) 수익성
수익성은 경제성이라는 말과 같다.
사업모델(Business Model) 정의와 더불어, 수익모델(Revenue Stream), 비용구조(Cost Structure)가 정의된다.
수익성 분석 단계가 이전 단계와 다른 것은 '사업성 분석'까지는 발의자(사업 제안자)가 혼자 조사/분석한 결과를 갖고 논의가 이뤄지지만 수익성 분석 단계부터는 비용 또는 투자와 관련된 부서와 함께 조사/분석 활동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취지로 시작됐다 하더라도, 사업성을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수익성 즉,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면, 사업을 해야하는 이유가 단 '1'도 없다.
경험 상 보면, 이 부분에서 각 부서/부문 간의 논쟁(Argument)이 격해 지기 때문에, 여러단계의 회의를 통해 이 단계를 Cleansing 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에서는 PCC라는 절차가 있는데 'Product Concept Clinic'을 요약한 단어로서, 각 부서의 이해관계가 정의되고 사업 추진을 위해 비롯서 팀구성을 하게 되는 단계가 이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수익성,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예상매출 - 예상비용 = 예상수익 >> 목표 달성 여부'이며,
예상 비용의 경우, 소요 자금과 조달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이에 대한 모든 구성원의 합의가 필요하게 된다.
4) 기술적 타당성
우리의 사업 중에는 기술적 의존도(dependency)가 높은 경우가 있다.
기술에 대해서는 선행 R&D 부터 역량을 내재화 하는 방법도 있고, M&A를 통해서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 기술적 제휴를 하는 방법이 존재하는데, 기술의 완성에 큰 투자와 비용이 소요된다면 사업 성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Waterfall이라 해서 한 번 계획한 것은 제품의 완성되기 까지 계획이 이어지는 개발 방법론이 대세였으나 이제는 Agile 개발 방법론과 Lean StartUp이란는 일종의 프로세스가 워낙 저변화 되어 기술적인 검증과 더불어, 제품의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단계가 존재한다.
기술적 타당성이 중요한 이유는 사업적 타당성의 검증과 실제화가 이 단계에서 발현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는 매우 간단, 간략하며 그 피드백은 신속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기술적 타당성 때문에 실패한 프로젝트가 제법된다.
타당성 검증을 위해 꼭! 명심할 것인 Agile과 Lean 프로세스이다!!
신사업 검토를 위한 여러가지 이론과 실제가 있겠지만, 앞으로도 세상을 바꿀 다양한 시도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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